[REAL] 우리가 남기는 또다른 발자국

Telecommunications equipment in one corner of a small data center. Datacenter-telecom.jpg, Gregory Maxwell, wikimedia commons

우리는 디지털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다. 나의 현재 나이로 보자면 맨 처음 다음 사이트의 메일로 친구들과 소통하였고 어느샌가 버디버디란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었다. 닉네임을 지을 때 뭘로 지을까 고민하던 그때는 추억으로 남는다. 네이트온이란 메신저가 나오고 싸이월드 지금의 카카오톡 시대가 흘러가고 있다. 메신저뿐만 아니라 영상 매체도 함께 발전해 왔다. 그리고 유튜브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쿠팡플레이 등등 OTT 서비스를 통해 영상매체들이 코로나 시대에 들어서부터 더욱 가까워졌다. 그만큼 화질과 서비스가 한층 더 올라갔고 덩달아 스마트폰의 사양과 디스플레이도 발전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발전 속에서도 지구온난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바로 “디지털 탄소발자국”이다. 이것은 디지털 기기 ( 스마트폰, 텔레비전, 태블릿, 컴퓨터, 노트북 등등 )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말한다. 기기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처리하는 데이터도 늘어나게 되고, 데이터 센터란 집합체도 점점 늘어나게 된다면 당연히 이산화탄소의 양도 증가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디지털 기기를 이용할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어떤지 찾아보았다.
첫 번째로 다운받지 않고 스트리밍으로 볼 때 영상시청 10분당 이산화탄소 1g이 배출되었고
두 번째로 인터넷 검색 시 이산화탄소 0.2g이 배출되었다.
세 번째로 데이터 1MB 사용할 때마다 무려 이산화탄소 11g이 배출되었다.
네 번째로 이메일 한 통 당 이산화탄소 4g이 배출되었다.
다섯 번째로 전화 통화를 1분 할 때마다 이산화탄소 3.6g이 배출되었다.
이렇게 수치로 봐선 미미하게 보일 수 있겠지만, 전 세계 인구로 봤을 땐 정말 어마어마한 수치이다. 자, 그럼 이것을 줄일 수 있는 방법 또한 있다.
우선 가득 쌓인 메일을 정리해주자. 메일을 보관하는 것만으로도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정리해주고 원하지 않는 스팸메일이나, 광고 메일 같은 경우 사전에 차단하거나 수신 거부를 해주자. 스팸메일 같은 경우 막기는 어렵겠지만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 같다. 그리고 스트리밍보다는 다운로드를 받아서 영상 시청을 해주도록 하자. 이것은 좀 어려울 수도 있다. 이미 OTT 서비스는 우리의 삶 속에서 자리매김하고 있고 다운로드를 받으면 그만큼 용량이 차지하게 돼, 더 높은 용량의 하드디스크나 SSD를 구매하게 될 것이다. 이 대책은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컴퓨터 또는 노트북 전원을 잠깐이나마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절전모드로 바꿔주고 해상도와 밝기를 낮춰야 한다. 밝기는 100%에서 70% 정도 낮춰주면 눈 건강에 이롭다. ~~솔직히 해상도는 포기할 수 없다~~. 그리고 전자기기를 자주 바꾸지 말자 전자기기를 만드는 과정에도 이산화탄소는 대량 발생해서 좋지 못하다 굳이 사양을 많이 신경 쓰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방송업을 하지 않는 이상 주기적으로 바꾸는 것을 조금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또한 개인정보보호 모드를 사용해 불필요한 트래픽을 줄이고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는 북마크를 통해 불필요한 검색과정을 줄여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줄여나가야 한다.
미처 알지 못했던 곳에서 이산화탄소가 나와 매우 놀랐다. 이 또한 메탄이나 이산화탄소처럼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줄여나가야 한다. 이러한 작은 예방 과정들이 건강한 지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바람이 생긴다. 당장은 어려울 수 있겠지만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